미디어로 보는 시대상 첫번째 포스팅입니다. 최근, 응답하라 시리즈와 무한도전 토토가를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90년대를 다소 뜬금없을 수도 있는 노동시간을 주제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노동법하면 이분을 떼어놓고 얘기할 수가 없죠? '불금', '황금연휴' '대체공휴일'의 단어로 알수 있듯이 등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노동환경(물론 일부 업종은 아직 이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만...)을 전태일 열사가 보고 있다면 정말 흐뭇해할것 같습니다. 60~70년대 당시 10대 여공들에게도 하루 15시간의 노동이 일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요즘 20~30대에게는 주 40시간 근무가 당연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사실 우리나라에서 주40시간이 도입된 것은 2004년 7월부터 입니다.
따라서 2004년 이전에는 주 44시간 근무, 즉 토요일 오전 근무가 일상적이였죠... 그래서 그 당시에는 불금이 아닌 불토가 시쳇말로 사용되었습니다.
1998년에 개봉한 아래 영화 제목에서도 지금과는 다른 토요일의 의미를 엿볼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2017년에 개봉되었다면 영화 제목은 금요일 오후 6시었겠죠?
당시 톱스타 김민종, 이승연이 출연했지만 흥행은... 참패하였습니다.
그리고 1985년~1997년까지 MBC에서 방영되었던 인기 예능프로 토토즐에서도 주 44시간의 사회상을 엿볼수 있죠.. 토요일이 즐거운 이유는 야근없이
오후 2시에는 퇴근할 수가 있어서였겠죠?
공교롭게도 토토즐이 종영 1년 뒤인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권에서
처음으 로 노동시간 주40시간으로 단축이 논의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프로그램도 적절한 시기에 종영되었습니다.
토토즐보다는 조금 더 오래 버틴(?) 주 44시간 근무의 흔적이 남은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바로 SBS의 대표 예능 기쁜 우리 토요일입니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방영되었습니다.
주 40시간 도입 3년전에 폐지가 되었군요..
현재 서유럽 일부 선진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 35시간이 제도화 되면 언젠가 주 40시간 시대의
흔적도 살펴 볼 날을 고대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세상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위 10% 유감 (0) | 2017.12.06 |
---|---|
데이터로 보는 시대상#1 미스코리아 그 위상의 변화 (0) | 2017.07.13 |
미디어로 보는 시대상 #4 1991년의 미제사건을 재조명한 영화들 (0) | 2017.07.12 |
미디어로 보는 시대상 #3 금연구역의 무한 확장 (0) | 2017.07.07 |
미디어로 보는 시대상 #2 군복무 기간의 변화 (0) | 2017.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