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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미디어로 보는 시대상 #4 1991년의 미제사건을 재조명한 영화들

by 간디히어로 2017.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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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시대상 네 번째 포스팅입니다. 

90년대는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군사독재가 막을내리는 동시에 70~80년대 쌓아올린 고속성장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는 시기였습니다. 


특히 1991년은 화성 연쇄 살인사건(1986~1991)의 마지막 범죄,  

이형호군 유괴사건 및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이 동시에 발생한 한 해였습니다. 


언론에서는 위 가슴아픈 사건을 3대 미제사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같은 해에 발생했다는 공통점 외에도 위 영화는 모두 2000년대에

영화화되어 다시 한 번 대중의 관심을 끌었지만 아쉽게도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먼저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한국영화의 전설로 기록될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살인의 추억(2003)으로 재조명되었습니다. 


끝내 범인을 못잡은 당시 형사들로 분한 송강호, 김상경 


영화 개봉 당시는 2003년으로 마지막 살인 사건 발생 기준으로는 공소시효가 3년이 남아있었으나 

이미 세월이 많이 지난 상황이라 아쉽게도 그 자식은 어디선가 밥을 잘 먹도 다닐거 같습니다. 



이형호군 유괴사건은 1991년 1월에 발생한 사건으로 교묘하게 가족과 형사들을 농락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고 결국 이형호군은 가족의 품에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요즘같이 CCTV가 즐비한 세상에서는 절대 불가능했을 대담한 사건이었고 

이 사건은 2007년 박진표 감독이 그놈 목소리로 영화화되었습니다. 


유괴범죄의 핵심은 전화 추적인데요 요즘은 전화 추적 혹은 CCTV의 확산으로 유괴범죄는 90년대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지만 역설적으로 보이스 피싱, 스미싱 등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수사기법이 발달하면 이와 대응하여 범죄 기법도 고도화 되는 거 같습니다.

선과 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일까요? 



마지막으로 1991년 3월 대구에서 발생한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은 제 생각으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래 가장 많은 국민과 언론의 조명을 받은 범죄사건입니다. 

실종된 아이들이 5명이나 되었고 당시 범죄 관련 아무 흔적을 발견할 수 없 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나도 그 안타까움은 가시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은 2011년에 '아이들'로 영화화되었습니다. 



 

비록 위의  미제사건의 범인은 잡지 못했지만  역설적으로  장기간 범인이 잡히지 않게 되자 

'공소시효'의 불합리성에 대한 의견이 점차 커지게 되었고, 언론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어 지면서 여론이 형성되어 

  살인에 대한 공소시효는 2007년 15년에서 25년으로 연장되었다가 

마침내 2015년 살인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되었습니다.(일명 태완이 법)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는 위와 같은 가슴 아픈 범죄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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