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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요즘 나오면 큰일나는 노래 ep.1

by 간디히어로 202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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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중후반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때쯤 부터 공개적으로 외모 또는 성별에 따른 개인의 의견을 자유로이 개진하는 것이 불편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오죽하면 프로불편러라는 용어까지 미디어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 프로불편로 텍스트가 활용되는 맥락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말이다. 아마 이 거대한 불편함의 조류의 기폭제는 2016년 5월에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정말 안타까운 사건이었지만 이것이 왜 갑자기 특정 단체에서 "여자라서 죽었다" 류의 도그마를 들고나오고 진보 정권에서 이 사건을 다투어 성담론 의제로 가져갔는지는 의문이다. 

조현병에 의한 살인사건이 근본 원인이라면 재발 방지를 위한 정신병 환자 관리 체계라든지, 남녀 공용화장실 기준 강화(이부분은 물론 이사건 이후로 관련 법이 개정된 것으로 기억한다)등 사회적 시스템 얘기를 하는게 먼저 아닌가 생각을 한다. 실제로 가해자는 범행전 4번의 입원치료를 할정도로 중증의 조현병 환자였다. 이 가해자가  남자에 대한 피해의식이 계기가 되어 평범한 남자에게 그 화를 풀었으면 "남자라서 죽었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었을까? 

그래서 불과 5~6년 사이에 심화된 남녀갈등(혹은 갈라치기)으로 과거에는 크게 불편을 느끼지 못했던 노래가사가 불편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강남역 살인사건과 무관하게 점진적으로 이루어진 성평등의식의 개선에 따른 이질감도 불편한 지분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제는 공공장소에서 좀 부르기 어려운 노래를 가벼운 마음으로 살펴보자.

불편시대의 서막과 무도 내리막길의 만남

1. 산다는 건 그런게 아니겠니(여행스케치/1994)

   가사: 그럼 넌 어떻게 지내고 있니, 남편은 벌이가 괜찮니                                                               

   아무래도 1990년대만 해도 결혼과 동시에 여자가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공식화되던 시절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가사가 나올수 있었다. 

 

2. 욕심쟁이(김동률,이소은/2004)

  아주 감미로운 김동률과 이소은 듀엣의 이 노래 가사에도 현재 나오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시비(?)가 걸릴 수 가사가 있다. 

  가사: 술에 취해 전화를 걸어도 화내지 말기 남자들의 세계는 절대로 넘보지 않기

   위 가사에 대한 현대적(?)해석은 각자에 맡기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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