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최저임금이 8,720원으로 결정되었다. 노동자와 사용자 양측 모두 만족할만한 숫자라고는 할 수 없다.
1988년 노태우정부때 도입된 최저임금음 도입 당시 488원에서 2021년 8,720원으로 33년간 약 18배 올랐다.
18배라는 숫자가 일견 커보이기는 하지만 33년의 세월을 생각하니 적당히(?)올랐는지는 직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마침 1988년 한국에 진출한 맥도날드의 대표 버거 빅맥과 비교해보기로 하였다.
아래에 나오는 빅맥 가격은 모두 단품 기준이다. (당연히 세트메뉴, 런치세트 가격은 고려하지 않았다)
아울러 본 포스팅에서는 최저임금으로 사먹을 수 있는 빅맥 개수를 '최저빅맥지수'로 칭한다.
한국에 입양된지 어느덧 32세가 된 맥도날드 빅맥
올해 빅맥 가격은 4,500원이다.
2020년 최저 빅맥지수는 1.91(8,590원/4,500원)로 2개에 약간 못 미친다.
2018년으로 거슬러 올러가보자..
혜자스럽게도 2018년 가격도 올해와 동일한 4,500원이다.
즉 2018년부터 현재까지 2년 넘게 가격이 동결되었다는 뜻이다.
2018년의 최저 빅맥지수는 1.67(7,530원/4,500원)이다.
판문점 선언으로 기억되는 2018년
이제 2014년으로 가본다.
이때 빅맥가격은 4,100원 최저임금은 5,210원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최근 4~5년간 최저임금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실감할 수 있다.
2014년의 최저 빅맥지수는 고작(?) 1.27이다.
세월호 참사로 각인된 2014년
어느덧 2009년...
빅맥가격은 3,400원 최저임금은 정확히 4,000원이다.
당시 협의 과정에서 상징적으로 최저임금의 4천원대 진입을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2010년의 최저 빅맥지수는 1.18이다.
코로나의 서막을 미리 알렸던 2009년 신종플루...
2004년 빅맥가격은 2,500원 최저임금은 2,510원으로
1시간 시급으로 빅맥 1개를 사먹으면 정확히 10원이 남았었다!
당연히 최저 빅맥지수는 1.00이다.
사실 2004년의 빅맥 가격은 출혈경쟁의 여파로 3000원에서 인하된 것으로
인하되기 전에는 1시간 시급으로는 빅맥을 사먹을 수 없었다.
2004년을 끝으로 포스팅을 마칠까 하다가
세기말인 1998년까지 찾아보았다.
1998년 빅맥가격은 2,300원 최저임금은 겨우 1,485원이었다.
최저 빅맥 지수는 0.65에 불과했다.
물론 빅맥가격이 세월에 비해 인상률이 낮은 측면도 있지만
빅맥가격만으로 봤을때의 최저임금은
1998년 0.65에서 2020년 1.91로 3배가까이 구매력이 향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까운 미래에 최저임금으로도 큰맘먹고 한우정도는 먹을 수 있는 시절이 오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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